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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슬람권을 향해 제한적인 기간만이라도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을 벌이며 하마스가 통치 중인 가자지구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는 이스라엘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다.
1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전시회에서 이스라엘의 시온주의 정권을 인종차별주의로 묘사하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생명줄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이슬람 국가는 이스라엘의 범죄를 규탄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온주의 정권에 대한 에너지 및 상품 수출을 중단하고 정치적인 관계도 제한적인 시간동안이나마 단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시온주의자들은 스스로를 우월한 종족이라 여기고 그들 외 다른 인류를 열등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그들은 자책감 없이 수천 명의 아이들을 죽였다"고 비난했다.
이슬람권에서 이스라엘과 수교한 곳은 이집트,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이다. 앞서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이슬람협력기구(OIC) 및 아랍연맹 정상회의에서 다른 중동 정상들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제안한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안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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